최대 명절 추석 연휴를 일주일여 앞둔 9월 1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을 찾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국민소통실

[시니어신문=김형석 기자] 이제 전통시장에서도 주문상품을 당일이나 다음날 아침 7시까지 배송받는 당일·새벽배송과 여러 상점에서 주문한 상품을 한꺼번에 받는 묶음배송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22일부터 서울 노량진수산·청량리·암사시장에서 ‘우리시장 빠른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가 시행하는 ‘우리시장 빠른배송’ 서비스는 국토부가 공모한 ‘디지털 물류서비스 실증사업’에 선정돼 국비 8억원과 지방비 8억원을 지원받아 추진된다.

해당 사업은 소비자의 편의 증진과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의 고질적인 배송문제를 해소, 소상인들이 밀집한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당일·묶음·새벽 배송 등 다양한 배송이 가능하도록 공동물류를 구현하는 사업이다.

전통시장 내 유휴공간을 활용, 마이크로 풀필먼트센터를 도입하고 전용 플랫폼을 구축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마이크로 풀필먼트센터는 소비자가 주문 시 상품 집화·보관·배송 등 전 과정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소규모 물류창고이다.

지금까지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구입한 상품을 직접 가져 가거나 개별적으로 택배 또는 퀵 서비스를 이용해야 했다.

앞으로는 3개 전통시장 가맹점포 525곳에서 ‘우리시장 빠른배송’을 통해 기존보다 30% 저렴한 비용으로 당일 배송뿐 아니라 여러 상점에서 주문한 상품들은 한 번에 배송받는 ‘묶음배송’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다음달부터는 온라인 채널(네이버·당근마켓·청량몰)에서도 이들 전통시장의 빠른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실증을 통해 이용실적, 소비자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상지역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