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노인일자리사업현장에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소지하신 어르신들이 “꿈나눔 카페”에서 함께 일하며 노후 생활에 활력을 찾고 있다. 사진=정책브리핑

[시니어신문=이길상 기자] 12월 28일까지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이하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올해는 82만2000명이 참여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12월 5일부터 12월 28일까지 2023년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모집을 시작한다고 12월 4일밝혔다. 지자체 여건에 따라 모집 시작 시기 등은 다소 다를 수 있다.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은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와 사회활동을 지원해 노인복지에 기여하기 위해 2004년부터 시행하는 직접일자리사업이다.

이번에 모집하는 사업은 공익활동형,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사업단으로 만 60세(사회서비스형·시장형 사업단) 또는 만 65세 이상(공익활동형)이면 사업유형별 조건에 따라 신청 가능하다.

공익활동형은 노노(老老)케어, 환경개선, 스쿨존교통도우미 등 지역사회 공익 증진을 위한 사회참여활동으로, 기초연금수급자가 신청대상이다. 하루 3시간, 매달 10일 동안 30시간 참여하며, 11개월 동안 월 27만원이 지급된다. 내년 노인일자리사업 82만2000개의 66%인 54만7000개가 공익형이다.

사회서비스형은 교육시설 학습보조지원, 공공행정 업무지원 등 시니어의 경력과 역량을 활용, 사회적으로 필요한 영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만 65세 이상(일부 60세)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지만, 이전 경력이 중요하다. 하루 3시간씩 20일 동안 매달 총 60시간 진행되며, 10개월 동안 59만4000원이 지급된다.

민간형 일자리는 ▲시장형사업단 ▲취업알선형 ▲시니어인턴십 ▲고령자친화기업 등 4가지로 구분된다. 모두 만 60세 이상이면 참여할 수 있다.

시장형사업단은 소규모 매장이나 전문직종사업단 등을 공동으로 운영해 노인일자리 창출한다. 실버 카페가 대표적이다. 사업실적에 따라 급여가 지급되며, 참여자 1인당 연간 267만원 내외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취업알선형은 청소나 경비 등 관련 직종 업무능력 보유자를 수요처로 연계하는 사업이다.

시니어인턴십은 기업 인턴으로 3개월 근무 후 계속고용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용기업에 인건비 지원하는 사업이다. 월 40만원씩 6개월 동안 최대 240만원이 지원된다.

고령자친화기업은 노인을 다수 고용하는 기업을 선발, 최대 3억원 이내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세부적인 사업 내용은 노인일자리 상담 대표전화(1544-3388)로도 문의할 수 있다.

 

방문은 물론, 온라인 신청도 가능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12월 5일부터 28일까지 방문 또는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

방문 신청은 지방자치단체 행정복지센터(동사무소)나, 시니어클럽, 노인복지관, 대한노인회 등 가까운 노인일자리 수행기관을 찾아가면 된다.

온라인 신청은 ‘노인일자리 여기'(www.seniorro.or.kr)‘복지로'(www.bokjiro.go.kr)‘정부24′(www.gov.kr)를 통해 가능하다.

노인일자리사업 모집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노인일자리 여기’에 접속해 검색창에 거주지를 입력하면,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 신청할 수 있는 일자리를 확인할 수 있다.

참여자 선정은 소득수준과 세대구성, 활동역량, 경력 등 선발기준에 따라 고득점자순으로 선발된다. 다만, 선발인원은 유동적일 수 있다. 12월 8일 현재 국회에서 노인일자리사업 예산을 포함한 내년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종 선발 여부는 접수한 기관을 통해 12월 말부터 내년 1월 초 사이에 개별 통보된다.

내년 노인일자리사업은 베이비붐세대의 노년층 진입에 따라 이들을 위한 민간 및 사회서비스형을 확대하고, 공익활동형 일자리는 돌봄·안전 등을 중심으로 전환해 공익적 가치를 높이도록 변화를 꾀한다. 또한, 일자리 유형별, 참여자 연령별, 지역별 특성 등을 고려해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발기준을 개편하고 사업량을 배분했다.

보건복지부 최종균 인구정책실장은 “2023년 노인일자리사업 추진 방향은 직업 경험이 풍부하고 건강한 베이비붐 세대에게 민간 및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를 지원하고, 저소득·고연령 어르신들에게는 공익활동형 일자리를 계속 제공하여 생계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 실장은 또, “노인일자리는 참여자들의 노년기 소득에 큰 보탬이 될 뿐만 아니라 삶의 만족도 증가, 우울감 개선, 의료비 절감 등 노후 삶의 질을 높이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많은 분들이 참여하시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